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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이야기

13개월 아기 밥안먹는 유형 / 내가 먹여본 것 / 먹기 위한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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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무디네 주인장입니다 :) 오늘은 첫째 호야의 최대 고민인 밥 안 먹는 아이에게 먹여본 음식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이 정도까지 했는데 안 먹는 것도 많고 지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먹는 그 몇 개가 있더라고요.

밥 안 먹는 아이들을 위해 같이 고민해 보자 한번 글을 남겨봅니다.

 

13개월 아기 스펙

먼저 저희 아기를 소개하겠습니다. 호야는 꾸준히 안 먹는 아이 었어요. 심장수술을 한 아이라 수술하기 전까지는 호흡도 어려워 분유를 적게 먹었습니다. 그런데도 지금은 이유식, 밥 다 적게 먹습니다.

 

13개월 호야는

- 남자아이

- 몸무게 / 키 : 8.7 / 74

- 어린이 집을 다니고 있고 12개월 때 감기로 살이 좀 빠졌다가 금방 다시 찌기도 했어요.

 

다들 잘 먹는다는 유아식

- 다들 잘 먹는다는 유아식, 음식들이 많더라고요. 단호박, 고구마, 낫또, 파스타, 국수, 국 등등

그렇지만 우리 호야는 단호박 NO! 고구마 NO! 낫또 NO! 파스타 NO!... 

그런데도 먹는 음식이 있습니다.

 

좋아하는 음식

치즈

치즈는 환장하더라고요. 치즈도 사실 처음에 거부했어요. 그렇지만 자주 노출시키고 버리더라도 조금씩 먹여보았더니 어느 순간 순식간에 자기가 잡고 먹더라고요 얼마나 기특한지요

과일

과일도 참 좋아요. 하지만 간식으로 과일을 넣은 빵? 그런 건 또 안 먹고 자기가 잡고! 즙 빨아먹고! 뱉더라도 많이 먹었어요. 특히 배, 사과, 딸기 이렇게 가장 좋아하더라고요. 요즘은 오이도 손으로 잡고 먹는 것 같아요.

특정 이유식 브랜드

이유식 브랜드도 동네에 있는 곳, 업체도 3-4곳 먹여보았는데도 가장 촉촉하고 질은 이유식 업체가 가장 잘 맞았어요. 분명 맨밥도 좋아하는 호야인데 이유식은 다른 맛들이 있어서 그런지 질은 음식을 선호하더라고요. 아마 안 먹는 아이들은 이유식 업체도 여러 곳 무료로 먹여보는 것을 추천해요. 아 파우치이유식도 해당돼요! 맘마밀 참 잘 먹더라고요^^

 

계란이 들어간 요리 - 밥전, 계란프라이, 삶은 계란, 계란치즈밥

희한하게 계란이 들어간 요리를 참 좋아하더라고요. 이유식을 잘 안 먹을 때 처음으로 해줬던 게 밥전이었는데 이 밥전은 정말 잘 먹었어요. 지금도 한결같이 잘 먹지만 잘 먹는다 해도 5장이 최대예요. 그래도 이만큼이라도 먹는 게 어디입니까? 계란 치즈밥은 찜기를 사용해서 남은 이유식+계란 풀고+그위에 치즈를 올려서 2분 30초에서 3분 정도 돌려봅니다. 이렇게 해서 주니 배고플 때 참 잘 먹어요!

 

분유 

분유 명작을 먹이고 있는데 명작은 국내 분유 중에 칼로리가 가장 높더라고요. 다들 1~2칼로리 차이이긴 하지만 그걸 초반부터 먹였고 지금은 분유를 달라고 정확하게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정도의 수준이 되었어요. 그렇지만 돌쟁이 아이들은 분유를 끊는 게 요즘의 트렌드이지만 호야는 체중이 적기 때문에 유지하고 있어요. 그렇지만 요즘은 밥을 잘 안 먹으니 분유의 양을 줄여서 밥의 양을 늘려보도록 하고 있어요. 

 

과자

우리 호야는... 과자도 참 잘 안 먹었어요 ^^ 그렇지만 지금은 딸기가 들어간 미니곡물 과자는 참 좋아하더라고요. 너무 신기해서 달라는 데로 줘봤더니 10개도 먹지만 또 과자의 맛을 알아버려서 밥을 안 먹을 수도 있으니 밥을 든든하게 잘 먹은 날에만 주고 있어요.

 

요거트

플레인 요거트도 참 잘 먹지 않았어요. 그런데 12개월이 지나면서부터는 먹여볼 수 있는 사과당근맛 요거트가 있잖아요? 그건 진짜 한통을 다 앉은자리에서 먹더라고요. 너무 신기했지 뭐예요. 확실히 12개월부터는 먹을 수 있는 게 다양해지니깐 먹는 것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는 것 같아요.

 

 

 

신체적 제한

밥을 안 먹는 이유가 단순하게 입맛이 예민해서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희 호야는 돌 이전에는 역류도 심해서 토도 많이 했고 지금은 대학병원에서 이비인후과 진료를 보는데 숨길이 좁아 진밥을 좋아할 거라는 이야기도 들었어요. 안 그래도 종종 밥 양을 많이 줘서 먹게 되면 거부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이런 신체적인 제한, 결함? 어려움이 있는 경우도 있으니 너~무 잘 먹지 않거나 특정 반응이 나타나는 게 관찰된다면 소아과나 대학병원 진료를 보는 것을 추천해요.

 

스케줄

다른 아이들은 보통 일어나자마자 분유나 우유를 주시더라고요. 그렇지만 금방 배가 차는 아이이기 때문에 꼭 분유를 주지 않고 물을 조금 마셔본 다음 30-40분 정도 놀다가 아침밥을 먹어요. 

9시쯤 아침

11시쯤 분유

1시-2시쯤 점심

3시 간식

6-7시 저녁

8시 분유

 

이런 식으로 스케줄을 잡았지만 종종 외출을 하게 되면 스케줄이 엉키기도 하죠.

 

영양제

돌아기들은 영양제를 먹이지 않아도 된다고 약사분들이 그러시더라고요. 하지만 엄마마음이란 게 어디 그게 쉽나요..? 그래서 밥을 잘 안 먹어 영양소가 잘 채워지지 않겠구나 생각해서 영양제도 먹고 있는데 영양제를 먹으면서부터는 정말 살도 찌더라고 요. 너무 신기했어요!!

간식이나 과일을 좋아는 했지만 먹는 양도 많아지고 참 신기했지 뭐예요

 

이런저런 방법으로 열심히 우리 호야 살 찌우기를 하고 있어요.

일상에서도 스케줄이나 식습관도 많이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아얘 각 잡고 아이를 먹이기 위해 노력한 건 사실 얼마되지 않아요. 

남편이 육아휴직하고 있기도 했고

이래저래 먹긴 먹었으니 하는 마음에 그냥 작은 아이다.라고 생각하고 살았거든요.

근데 이제는 제가 육아를 하기 시작하면서 한번 살을 찌워볼까?라는 목표 아닌 목표가 생기면서

0.5킬로 찌우는데 두 달 걸리던 아이가 한 달 만에 0.5킬로를 찌우더라고요. 사실 한 달도 아니고 3주 정도 된 것 같아요.

한번 크게 감기로 아파서 더 잘 찌는 것도 있지만

 

자기 주도로 밥을 먹이기도하고 과일도 다양하게 경험하거나

안 먹이더라도 자주 노출시켜 적응하는 기회를 주거나하는 방법을 준 것 같아요. 

 

안 먹고 버리는 음식이 참 많아서 속상할 때가 있긴 하죠.

 

그래도 엄마이니깐 이렇게 노력하다 보면 건강은 유지할 수 있는 날이 올 거라 생각해요.

 

밥 잘 안 먹는 아이들, 속상한 맘님들 우리 모두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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